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일, 클래식과 국악 공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27년까지 수도권 및 주요 거점 도시에 전문 공연장 5곳을 신설하고 민간 공연장의 대관료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공연예술 진흥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최근 급증하는 공연 수요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전용 공연 인프라를 확충하고, 예술인들의 창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정부는 이번 정책을 통해 국악의 현대적 계승과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동시에 꾀할 방침이다. 특히 신설되는 공연장에는 국악기의 음향 특성을 고려한 전용 설계가 도입되며, 신진 연주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대관료의 최대 70%까지 국고로 보조하는 '공연 활성화 바우처'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또한, 공연장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지역 주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고품질의 기획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문체부 공연예술정책과 김민준 사무관은 인터뷰를 통해 "인프라 확충은 단순한 공간 마련을 넘어 예술인과 관객을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며 "이번 지원 체계 개편이 영세 공연 단체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클래식과 국악이 일상적인 문화 향유의 중심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정책이 공연 예술계의 고질적인 대관난 해소와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