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0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서울관에서 디지털 기술과 예술 아카이브를 결합한 기획전 '디지털 아카이브의 미학: 기억의 재구성'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4년부터 추진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가 문화예술 데이터 디지털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소실 위기에 처한 근현대 미술 자료를 AI 복원 기술로 재현하여 대중에게 공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나열을 넘어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의 기록물을 3D 홀로그램과 인터랙티브 미디어로 구현해 관람객의 참여를 극대화했다. 김지훈 학예연구사는 \"디지털 자산화는 예술적 가치를 보존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와의 소통 창구를 넓히는 핵심 과제\"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미술관 운영 모델을 정립하고 관련 기술을 표준화할 방침\"이라고 정책적 배경을 설명했다.
미술계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가 국내 미술관의 디지털 전환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전국 공립 미술관과 아카이브 데이터를 공유하는 '디지털 미술관 네트워크'를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가 공공 예술 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