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는 중
체육시간 전에 칠판에 '여쿨 딥 vs 봄라 틴트 계급도' 그리다가 담임한테 현장 수배당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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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교시 끝나고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랑 각자 가지고 있는 립 제품 다 꺼내놓고 톤 비교판 열었거든? 요즘 다들 퍼스널컬러에 진심이라 내가 색깔 분필까지 동원해서 칠판 중앙에 커다랗게 '올리브영 틴트 톤별 계급도'를 그리기 시작함. 분홍색 분필로 여쿨라, 빨간색 분필로 봄브, 주황색으로 봄라 구역 나눠서 유명한 틴트 이름까지 세세하게 적고 있었음.
한창 친구들이 "야 거기에 OOO 틴트는 무조건 왕좌 자리에 놓아야지!" 하면서 열띤 토론 벌이고 있을 때였음. 내가 지우개로 명도 디테일 수정하면서 거의 뷰티 컨설턴트처럼 열변을 토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OO이는 뷰티 유튜버로 진로를 정한 거니?" 하는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림...
등골이 오싹해서 돌아보니까 담임 선생님이 팔짱 끼고 문가에 서서 한참을 지켜보고 계시더라고 ㅋㅋㅋ 순간 얼어붙어서 "죄, 죄송합니다 바로 지울게요!" 하고 허겁지겁 지우개 들었거든? 근데 선생님이 천천히 걸어오시더니 칠판을 한참 유심히 보시는 거임.
그러더니 "근데 쌤은 퇴근할 때쯤 얼굴 찌들어 보이면 무슨 색 바르는 게 낫냐? 주황색은 붕 뜨던데" 하면서 진지하게 퍼스널컬러 상담을 요청하심 ㅋㅋㅋ 결국 다음 수업 종 칠 때까지 담임쌤 톤 진단해 드리고 쿨톤 컬러립밤 추천까지 해드림. 혼날 줄 알았는데 완전 예상치 못한 꿀잼 전개였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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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즐거운산책러님의 댓글
초록즐거운산책러 작성일ㅋㅋㅋ 담임선생님 반응 진짜 궁금하다 틴트 계급도라니 완전 진심이었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