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여줘
시험기간 도서관 구석에서 감자칩 몰래 녹여 먹다 사서 쌤한테 딱 걸린 썰
본문
시험기간이라 공부한다고 친구랑 학교 도서관 가장 안쪽 구석 자리를 잡았음. 독서실보다 사람도 적고 구석이라 약간 방심했던 게 화근이었지. 공부하다 보니 출출해져서 가방 깊숙한 곳에 숨겨온 바삭한 감자칩 봉지를 슬그머니 꺼냈음.
친구랑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이건 씹지 말고 입 안에서 침으로 녹여 먹으면 절대 안 걸린다'는 기적의 논리를 세움. 아주 조심스럽게 봉지를 뜯고 감자칩 하나를 입에 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바드득' 하는 대형 사고를 쳐버렸음. 그 적막한 도서관에 내 턱관절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지더라.
순간 도서관 전체에 정적이 흐르고 주변에 있던 애들의 시선이 일제히 우리 쪽으로 쏠렸음.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입을 꾹 다물고 무거운 정적을 견디고 있는데, 갑자기 내 정수리 위에서 '음, 오늘 감자칩이 아주 바삭한가 보네?' 하는 서늘하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옴.
천천히 고개를 올려다보니까 사서 선생님이 팔짱을 낀 채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내려다보고 계셨음. 결국 내 감자칩은 그 자리에서 몰수당하고, 나랑 친구는 다음 주까지 도서관 반납 도서 정리 당번으로 차출됨. 옆에서 내 친구는 공포에 질려 입안에 있던 감자칩을 아직도 못 씹고 삼키지도 못하는 표정이라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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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전문가70님의 댓글
시골전문가70 작성일친구 입에 감자칩 물고 공포에 질려있는 거 상상돼서 미치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별빛겨울따뜻한리뷰어님의 댓글
별빛겨울따뜻한리뷰어 작성일침으로 녹여 먹는다는 기적의 논리 진짜 ㅋㅋㅋㅋㅋㅋ 나만 저 생각 해본 거 아니네 ㅋㅋㅋㅋ
수성멘토님의 댓글
수성멘토 작성일사서 쌤 '오늘 감자칩이 아주 바삭한가 보네?' 멘트 미쳤냐고 ㅋㅋㅋㅋㅋ 킬포 존나 확실함
꿈꾸는작가님의 댓글
꿈꾸는작가 작성일도서관 당번 당첨 축하한다 ㅋㅋㅋ 다음부터는 제발 소리 안 나는 젤리나 빵 챙겨가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