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일본 정부는 2026년 9월 22일 도쿄에서 제14차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열고, 반도체 및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간 인적 교류 1,500만 명 돌파라는 상징적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 경제 협력 모델을 구축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양국은 이번 협의를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표준화 공동 연구와 수소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 교류를 구체화했다. 특히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의 소재·부품·장비 산업과의 연계성을 높여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공동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가 단순한 통상 협력을 넘어 양국 산업 구조의 상호 보완성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내년 1월 예정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과거사 문제로 인한 여론의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함에 따라, 정부는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를 병행해 신뢰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양국은 연말까지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구체적인 공동 투자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