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2026년 9월 22일, '비전 2030'의 핵심 과제인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국가 투자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속적인 저유가 기조 속에서 오일머니 의존도를 낮추고 태양광 및 그린수소 등 미래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에 대해 "단순한 화석연료 감산을 넘어,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과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설비 구축에 자본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며 "국부펀드인 PIF를 필두로 민간 자본과의 합작을 통해 2030년까지 전력 생산의 5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사우디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중심축을 석유에서 친환경 전력으로 옮기려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사우디는 연말까지 신규 에너지 프로젝트 입찰을 완료하고 202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중동 지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함과 동시에,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사우디의 글로벌 경제 영향력을 공고히 하는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사우디의 이러한 행보가 향후 국제 유가 변동성 완화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투자 활성화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