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1일, 미국과 중국은 워싱턴 D.C.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고위급 회담'을 열고 첨단 기술 통제와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반도체 수출 규제와 핵심 광물 공급망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발적 충돌 방지와 경제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소통 채널을 재가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측은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팅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의 중국 측 군사적 전용 가능성을 재차 경고하며 수출 통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가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고 있다고 반발하면서도, 상호 호혜적인 경제 질서 회복을 위한 실무 협의체 구성과 기후 변화 등 공통 과제에서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번 논의는 양국이 경제 안보를 국가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도 디커플링이 아닌 '리스크 완화'를 위한 관리 체계로 전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양국 모두 극단적인 대립이 초래할 경제적 파장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은 갈등을 완전히 봉합하기보다는 파국을 막기 위한 가드레일을 설정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양국은 실무급 워킹그룹을 통해 공급망 교란 방지 대책을 구체화할 예정이며, 이번 합의가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