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는 18일 오전, 가상의 해상 봉쇄 상황을 상정한 민관 합동 방어 훈련 '한광(漢光) 42호'의 일환으로 대만해협 일대에서 대규모 대응 기동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점증하는 회색지대 전술과 해상 봉쇄 시나리오에 대비해, 주요 항구의 물류 보급 유지와 해안 방어망을 통합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해군 함정과 해안경비대, 그리고 민간 선박 간의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고도화하고, 교전 발생 시 에너지와 식량 등 필수 물자를 확보하기 위한 비상 경로 운용 능력을 검증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실질적인 봉쇄 작전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대만 정부는 공급망 교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 전략 물자 비축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어떠한 외부의 위협에도 대만의 핵심 인프라를 방어하고 생존성을 확보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단순한 군사 행위를 넘어 동아시아 물류 허브인 대만해협의 안정성을 국제사회에 재확인시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대만군은 내달 중 미군과의 연합 정보 교류를 확대하며 대만해협의 감시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