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온디바이스 AI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온디바이스 AI 산업 생태계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및 저전력 설계 기술 표준화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 AI의 보안 우려와 지연 문제를 극복하고, 스마트폰과 가전 등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핵심 정책이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오픈 플랫폼 구축과 대·중소기업 협력형 기술 생태계 조성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단순한 칩 개발을 넘어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경량화 모델(sLLM)과 메모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PIM(Processing-in-Memory) 기술을 통합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글로벌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술 인증 체계를 조기에 정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현석 AI 반도체 연구소장은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이번 표준화 로드맵은 파편화된 기술 환경을 하나로 묶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향후 2027년까지 국산 NPU 탑재 기기 보급을 5천만 대 이상으로 확대하여 실질적인 산업 파급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