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026년 9월 16일, 급변하는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현행 주 52시간제의 틀 안에서 유연근무제를 대폭 강화하는 정책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 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고, 근로자가 업무량에 따라 근로 시간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IT·연구개발(R&D) 등 프로젝트 단위 업무가 많은 업종의 생산성을 높이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주 52시간제의 기본 취지는 유지하되, 업종별 특성에 맞는 유연한 시간 배분을 허용함으로써 노동 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히 근로 시간의 총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사 합의를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노사정 대화를 거쳐 세부 시행령을 확정하고, 올해 4분기부터 시범 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 변화로 인해 노동 현장에서는 자율적인 근무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일각에서는 장시간 노동으로의 편법적 활용을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근로자 건강권 보호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