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1일 주형환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고,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정책 수행 역량을 집중 검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후보자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신상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최근 심화하는 대외 경제 불확실성과 물가 안정 등 당면한 경제 현안 대응 방안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번 인사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가계부채 관리 및 세제 개편 등 구조개혁 정책 추진 방향에 집중됐다. 여당 의원들은 후보자의 공직 수행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국정 안정감을 강조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과거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판단 실책과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송곳 검증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후보자는 도덕성 관련 질의에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은 "이번 청문회는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은 물론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민생 위기 극복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자리"라며 "향후 여야가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실질적인 정책 수행 능력을 얼마나 인정하느냐가 국정 동력 확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회는 오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 간 이견이 팽배한 가운데 보고서 채택이 차질을 빚을 경우, 향후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 입법 추진과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