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는 중
우리 학교 화단 삼색이네, 급식실 이모님들이 단열 빵빵한 2층 빌라 마련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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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마다 학교 본관 뒤편 화단으로 가면 꼭 만나는 귀여운 길냥이 가족이 있어요. 지난봄에 찾아온 삼색이 어미냥이랑 인형 같은 아기 냥이 두 마리인데, 학생들이랑 선생님들 사랑을 아주 독차지하고 있거든요.
최근에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애기들이 추위에 떨까 봐 다들 은근히 걱정이 많았는데요. 오늘 점심 먹고 산책하러 나와보니까 화단 구석에 말도 안 되게 튼튼하고 근사한 목재 보온 하우스가 짠하고 생겨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급식실 이모님들이 쉬는 시간마다 힘을 합쳐서 직접 만들어 주신 거였어요.
스티로폼 단열재를 겹겹이 두르고 겉은 방수판자로 깔끔하게 마감한 데다가, 이모님 한 분이 집에서 가져오신 폭신한 극세사 방석까지 깔아두셨더라고요. 입구에는 손글씨로 '삼색이네 힐링하우스'라고 귀엽게 문패까지 달아두셨는데 진짜 전문 목수 못지않은 솜씨라 깜짝 놀랐습니다.
마침 지나가다 보니 아기 냥이들이 새집이 마음에 들었는지 푹신한 방석 위에서 서로 체온을 나누며 잠들어 있고, 어미냥은 급식실 이모님 발밑에서 기분 좋게 골골송을 부르고 있었어요. 추워지는 날씨에 이렇게 따뜻한 정을 나눠주신 이모님들 덕분에 오늘 온 학교에 훈훈한 온기가 가득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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