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여줘
칠판에 낙서하면서 캐치마인드 하다가 담임한테 현장 수배당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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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에 할 거 없어서 애들이랑 칠판 전체 다 써가면서 캐치마인드 열고 있었음. 내가 출제자였는데 제시어가 '인상착의'라서 사람 얼굴에 상자 씌우고 의자 그리는 역대급 넌센스 그림을 막 완성하던 참이었음.
근데 갑자기 뒤에서 웅성웅성거리길래 나는 애들이 답 맞히려고 난리 친 건 줄 알고 "힌트 준다! 네 글자야!" 하면서 칠판을 쾅쾅 쳤단 말임. 애들 표정이 이상하게 굳어있길래 어리둥절해서 뒤돌아봤는데, 담임 쌤이 팔짱 끼고 뒤에 서서 내 그림 가만히 노리고 계시더라 ㅋㅋㅋ
순간 정적 흐르고 식은땀 주르륵 흘렀는데, 쌤이 안경 딱 올리더니 칠판 앞으로 걸어오심. 그러더니 분필 빼앗아 들고 그림 밑에다가 정갈하게 '인.상.착.의' 네 글자 딱 적고는 "정답이지? 이제 다들 자리에 앉아라" 이러시는 거임.
알고 보니까 쌤 옛날에 캐치마인드 고수였다고 함 ㅋㅋㅋ 지우개로 칠판 싹 지워주시고 수업 시작하시는데 진심 쿨해 보여서 반 전체가 소리 지르고 난리 났었음. 아직도 그 반응 잊히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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